“뚱뚱해 보이는데? 체중계 올라가세요”…몸무게 검문하는 ‘이 나라’

튀르키예 공공장소에서 비만도를 측정하는 모습. [튀르키예 지역 보건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튀르키예 정부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공장소에서 불시 ‘비만 검문’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과체중을 막겠다는 의도지만 일각에선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터키쉬 미닛,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의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오는 7월 10일까지 시민 1000명 이상의 체중을 측정할 계획이다.

BMI가 25 이상으로 측정된 시민은 보건소에서 영양 상담과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비만 측정’ 방식이 논란에 휩싸였다.

공원, 광장, 쇼핑몰, 버스 정류장 등에서 길 가던 시민들을 멈춰 세우고 불시에 진행하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인 괴크벤 히즐리 사야르는 자신도 광장에서 어쩔 수 없이 체중을 쟀다며 측정소를 두고 ‘비만 검문소’라고 꼬집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튀르키예 인구의 약 32%가 비만이다.

WHO 기준 과체중은 BMI 3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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