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 중심지로 옮겨
증권사 파트너 밀착 교류
우리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이 다음달 여의도로 이전한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운용사가 밀집한 여의도로 옮김으로써 파트너 기업과 밀착 교류하고, 보다 빠른 결정을 내리겠다는 취지에서다.
1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IB 부문 인력 120명과 심사 인력 20명을 포함한 총 140명이 다음달 말 명동 본사에서 여의도 파크원 타워로 사무실을 옮긴다.
우리은행은 파크원 타워 34층 전체를 IB부문 사무실로 쓰기 위해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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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원 타워 [포스코이앤씨] |
은행의 IB 부문은 투자에 관한 여러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기업이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때 돈을 빌려주는 ‘인수금융’ 부문이 크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의 자체 자산을 가지고 벤처 투자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일련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우리은행 본사가 위치한 명동은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지속돼왔다.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운용사 등 은행의 IB 임직원이 주로 상대하는 파트너 회사가 여의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4대 은행 중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의도에 IB본부를 두고 있는 이유다.
우리은행 IB 부문은 향후 여의도에 위치한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여의도에 있다.
자본시장 계열사와 은행의 IB 부문이 함께 움직이며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의 IB 부문 강화는 그룹 차원의 과제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이 비이자이익 증대를 주문하면서 각 은행은 수수료이익 등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IB 부문 역량이 강화하면 수수료이익을 더 많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룹이 M&A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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