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소자 공연에 칼 빼든 트럼프 “케네디센터 이사장 직접 맡겠다”

루벤스타인 등 親바이든 인사 해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지난해 케네디센터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드래그쇼(여장 남성 또는 남장 여성의 공연)를 올렸다.

이런 일은 끝날 것이다.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지우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이사장을 직접 맡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나는 예술과 문화의 황금시대를 위해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지 않는, 이사장을 포함한 케네디센터 이사회내 복수의 인사를 즉각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케네디센터 이사회 구성원은 미국 현직 대통령이 임명한다.

트럼프가 해촉하겠다고 밝힌 케네디센터의 기존 이사장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공동창업자인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신임) 이사장 도널드 J. 트럼프를 포함한 새 이사회를 곧 발표할 것”이라며 “케네디센터는 미국의 보석으로, 전국의 가장 빛나는 스타들을 무대에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임 바이든 대통령 시절 도입된 DEI 정책은 학교나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성(性), 인종, 계층별 약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오히려 역차별과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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