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조7천억원 기록
손보사 2위 탈환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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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메리츠화재가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작년 1조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3위인 메리츠화재가
DB손해보험을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작년 1조71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메리츠화재가 역대급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 하에서 수익성이 높은 ‘장기 인보험’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장기 인보험은 건강보험, 암보험 등을 포함하는데,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나 상해도 보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상품이다.
꾸준한 자산운용·확보를 통해 투자손익도 안정적으로 키웠다는 것이 메리츠화재 측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신계약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투자 손익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보험상품과 투자로 인한 이익이 커진 배경에는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경영 성향이 자리한다는 시각이 많다.
메리츠화재는 장기 인보험에 대한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설계사 조직을 크게 늘렸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역시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맹렬한 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김 대표는 “2024년은 1등에 도전하기 위한 힘을 축적하는 해였다”면서 “우리 회사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꾸준한 실적 개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높은 실적은 대규모 성과급으로 이어졌다.
메리츠화재는 작년에 연봉의 60% 수준을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는 국내 보험업계 최고 수준이다.
메리츠화재가 작년 대규모 순이익을 내면서 업계 2위로 다시 올라설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메리츠화재는
DB손해보험과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이 1조5670억원으로 손해보험업계 2위였다.
3위였던
DB손보(1조5367억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작년 들어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작년 3분기 메리츠화재는 1조49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업계 3위로 내려앉았다.
당시 2위는
DB손보(1조5780억원)가 차지했다.
하지만 두 보험사의 실적 격차가 1000억원도 채 나지 않았던 만큼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메리츠화재가 2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DB손보는 오는 21일 개별 기준 2024년 순이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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