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들, 너무 걱정마세요”…입사 문턱 낮고 한 만큼 챙겨준다는 이 직업

안정적 직장 수요에 보험사 설계사 인기
경력 끊겨도 진입 가능해 전업주부 많아

[사진 = 챗GPT]
보험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입김이 커지고 있음에도 전속설계사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속설계사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GA 설계사와 달리 보험사에 직접 소속돼 해당 보험사의 상품만 판매한다.


전속설계사의 증가는 몸집을 불려가는 GA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채용을 늘린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이와 함께 보험설계는 경력단절 여성이 상대적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일이란 점이 영향을 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력단절 여성 입장에선 안정적인 회사에 소속된 상태에서 성과를 낸 만큼 급여를 받아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전속설계사 수는 작년 3분기 기준 총 18만3367명이다.

이 중 손해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수는 11만8916명으로 전체의 약 65%에 달한다.

손보사 전속설계사 수는 2022년 말(10만1708명)보다 17% 늘었고, 2023년 말(10만6271명)보다는 11.9% 증가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전속설계사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생명보험사들의 전속설계사 수는 작년 3분기 6만5171명으로, 2023년 말(5만8693명)보다 11% 증가했다.

2022년 말(6만1067명)보다는 6.7% 늘었다.


전속설계사 수 증가세는 대형 보험사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2023년 말 1만8002명에서 작년 3분기 2만400명으로 급증했다.

메리츠화재에서도 같은 기간 2만4765명에서 2만8941명으로 대폭 늘었다.


삼성생명에선 3만347명에서 3만4441명으로 증가했다.

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한 한화생명에서도 사실상 전속설계사로 인식되는 자회사형 GA 소속 설계사까지 합친 규모로 보면 2만7172명에서 3만127명으로 늘어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커지는 만큼 각 보험사가 채용에 힘을 쏟는 추세”라며 “대형 보험사는 브랜드가 주는 안정감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새 직장을 원하는 전업주부들이 전속설계사직에 많이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 경력 단절자는 134만9000명으로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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