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역 대학들은 저출산이 불러온 학령인구 감소로 저마다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요.
존폐에 놓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학생 유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기업까지 합세해 학생 모으기에 힘을 더하고 있는데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베트남의 한 지방대학교.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는 데, 우리나라 대학과 현지 대학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한 모습입니다.

인구 감소에 따라 지역 대학들이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 유학생 유치에 나선 것.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원광대학교는 지난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이후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달랏대학교와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원광대의 경우 의료·보건 관련 학과가 많아 생명 의학 분야 인재를 집중 양성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성태 / 원광대학교 총장
- "달랏대는 베트남 최초로 한국어 학과가 설립돼있고, 농과대학(농생명)도 국내외적으로 유명합니다. 학생이나 교수 교류를 통해 학문 발전과 그것을 산업계에 접목시키기 위해…."

여기에 재생치료제 개발 벤처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까지 힘을 더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진출 시 현지 인재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데다, 유학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달랏대학교 부총장
- "달랏대학교에서는 생명학과 등에서 현재 여러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공장기에 대한 연구는 우리도 아직 해보지 못한 분야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서 우리 대학에서도 인공장기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게 검토해 보려고 합니다."

특히 신산업인 '오가노이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구상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달랏대학교 학부생
- "대학에서 의료 분야를 전공하고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오가노이드는 새로운 치료 분야로 알고 있는데, 기회가 와서 관련한 학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학업을 끝내면 바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하니까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정부는 2026년까지 지역 대학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길금희 / 기자 (베트남 달랏시)
- "베트남 내 현지 인재 양성과 K-바이오사의 기술력을 집약하는 교육 제도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신산업 육성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트남 달랏에서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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