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케인만 인근 276가구 고급 임대
전 가구 영구 바다조망 가능
마이애미 시내·금융지구와도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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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 그룹이 인수한 미국 마이애미 더 해밀턴 전경. <HMG그룹> |
부동산개발 기업 HMG그룹이 자회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 엣지워터 지역 고급 주상복합 단지 ‘더 해밀턴(The Hamilton)’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지난 12월 뉴저지 저지시티의 초고층 주상복합 ‘원 저널 스퀘어’ 개발사업에 참여한 지 약 2주 만에 이뤄진 후속 투자다.
미국 현지 파트너사인 쿠슈너 컴퍼니와 손잡고 참여한 두 번째 멀티패밀리 투자 사업이다.
이번 인수는 약 1억 9천만 달러(약 3000억 원) 규모로 HMG와 쿠슈너가 보통주 투자에 참여했다.
또 호주 금융기관인 맥쿼리와 미국의 대체투자전문 자산관리회사 아폴로가 각각 우선주 투자와 장기 선순위 대출을 제공해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 해밀턴’ 은 마이애미주 비스케인 만 인근에 지하 1층~지상 28층, 총 276가구로 구성된 멀티패밀리(고급 다세대 임대주택)이다.
비스케인 만과 인접해 전 가구가 야외 테라스에서 영구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마이애미 다운타운과 금융지구와도 가깝다.
HMG그룹은 민간임대주택 개발 경험과 쿠슈너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자산 가치 제고를 통한 임대료 상승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1984년에 준공된 ‘더 해밀턴’은 2022년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특색있는 리조트 풍의 디자인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바 있다.
외관뿐 아니라 로비와 내부 공간도 아열대 기후에 맞게 새롭게 단장했다.
1층 부대시설엔 피트니스 센터·실외 수영장·퍼팅장·테니스 코트·카페 및 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현재 합리적인 임대료와 높은 상품성으로 임차율은 99%에 달한다.
HMG그룹은 실외수영장과 입주민 라운지 동선을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재배치하는 등 가치 증대 전략을 통해 순영업이익을 개선해 자산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HMG그룹은 멀티패밀리 자산의 안정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멀티패밀리’는 분양이 아닌 임대 형태로 운영되는 고급 주거상품을 뜻한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부동산 자산으로 꼽힌다.
뉴저지 ‘원 저널 스퀘어’에 이어 마이애미 ‘더 해밀턴’ 프로젝트를 전담한 칸서스자산운용은 쿠슈너와의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고, 해외 멀티패밀리 자산 집중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지 파트너사인 쿠슈너 컴퍼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사돈가로 잘 알려져 있다.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인 이방카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가 맡고 있다.
찰스 쿠슈너는 최근 프랑스 대사로 지명됐다.
쿠슈너 가문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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