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추락 아내 죽자 울던 中남편, 결혼 2개월 전 한 짓 ‘충격’

거액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배 위에서 아내를 바다에 밀어 숨지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 남성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진출처 = SCMP]

거액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배 위에서 아내를 바다에 밀어 숨지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 남성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47세 남편 리씨는 랴오닝 고급 인민법원에서 고의살인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지난 2021년 5월5일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의 다롄에서 동부 산둥성의 옌타이로 가는 페리에서 그의 아내 난간에서 바다로 빠졌다.

경찰은 45분간의 수색 끝에 리씨의 아내 시신을 발견했다.

아내의 사망소식을 들은 남편 리씨는 망연자실해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가 떨어진 장소가 200개가 넘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페리의 사각지대에 있었기 때문에 의심했다.

또한 법학전문가들은 아내의 얼굴에서 멍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리씨는 지역 관습에 따라 사망한 후 사흘 이내 화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아내의 사망 증명서를 경찰에서 빨리 받아내려고 했다.

경찰은 리씨에게 다롄으로 오면 증명서를 주겠다고 약속한 뒤 그가 살고 있는 상하이로 비밀리에 경찰을 파견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리씨는 상하이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했지만 직원 급여는 밀려 있고 공급 업체에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또 리씨가 아내 외에 19살의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밝혀냈다.

심지어 리씨는 아내가 죽은지 불과 보름 만에 경찰이 마련해 준 호텔에서 매춘부를 불렀다.

경찰은 특히 리씨가 아내와 결혼한지 2개월만에 생명보험 4개를 가입하고 자신을 유일한 수익자로 지목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할 경우 리씨가 받은 보험금은 총 1200만 위안(23억원)이었다.

경찰은 리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체포했다.

그러나 리씨는 자신의 범행을 일체 부인했다.

경찰은 페리 추락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법의학 전문가에 의뢰했고 누군가 밀어 떨어진 것으로 결론지었다.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리씨는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도 이 판결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