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삼성과
LG전자가 3분기 실적을 나란히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잠정 실적을 공개하며, 이례적으로 경영진이 나서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는데요.
LG전자 역시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전자업계가 겨울을 지나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약 275%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약 1조6천억 원 가량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다만,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21% 증가한 79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HBM 수요 견조에도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범용 제품 공급 증가 영향을 받았다"라며 "일회성 비용과 환 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노근창 /
현대차증권 연구원
- "파운더리도 여전히 낮은 가동률로 적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4분기도 경쟁사보다는 부진하지 않을까…전통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는 시점이 4분기기 때문에 의미 있게 실적 개선이 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전영현 DS부문장은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습니다.
전영현 DS부문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라며 "지금 처한 엄중한 상황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LG전자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9% 감소한 751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보다 약 23% 밑도는 수치입니다.
해상운임 폭등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사측 설명입니다.
그러나
LG전자 역시 매출은 22조 원을 웃돌며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기업간거래, B2B 사업 가속화 등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두 기업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거두며 오늘 주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주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