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오빠가 노래 불러주는 5성급 호텔에서 므흣하게 위스키 한잔! [푸디人]

[푸디인-43]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
최근 호텔 업계가 단순 ‘호캉스’에서 공연과 체험, 식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한 ‘엔터캉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수영장서 놀다가 하룻밤 자고 호텔 조식 먹는 걸로는 이제 뭔가 부족하죠.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최근 호텔들이 내놓은 패키지를 보면 전통적인 와인 페어링, 애프터눈 티 등은 물론 테니스·골프 등 스포츠와 유명 식당과 협업한 상품까지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최고급 호텔로 손꼽히는 서울신라호텔은 요즘 무엇을 할까요?
서울신라호텔은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와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사하는 중인데요. 그중 운 좋게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Glenfiddich)과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매력을 뽐낸 보컬리스트 4명의 크로스오버 무대까지 즐길 수 있는 ‘팝페라(팝+오페라) 위스키 세레나데(Popera Whisky Serenade)’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잘생긴 오빠가 노래 불러주는 5성급 호텔에서 므흣하게 위스키 한잔! [푸디人]
주류 페어링과 함께하는 라이브 공연
폭발적인 성량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사랑받는 박유겸, 최진호, 최민우, 이한범. 안병준 기자
서울신라호텔 라운지&바 ‘더라이브러리’에서는 특별한 테마와 메뉴가 있는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라이브 공연’은 공연을 오마주한 특별한 주류 페어링과 함께 음식을 즐기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지난달 27일에는 폭발적인 성량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사랑받는 박유겸, 최진호, 최민우, 이한범이 ‘팝페라 위스키 세레나데’를 선보였는데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는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뮤지컬과 성악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무대로 진행됐습니다.


2016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로 데뷔한 박유겸은 폭발적인 성량과 안정된 무대 매너로 오랜 시간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베테랑 뮤지컬 배우이고, 최진호는 매혹적인 목소리로 팬텀싱어 본선에 두 차례 진출했습니다.

최민우는 뮤지컬, 웹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바리톤 이한범은 2023년 팬텀싱어4에 출연했습니다.


각자의 매력에 맞는 노래를 선곡했는데, 모든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You Raise Me Up’이 대미를 장식해 많은 박수를 받았네요.

팬텀 오브 오페라 오마주한 칵테일!
이 날 제공된 술은 ‘팬텀 오브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를 오마주하며 팬텀의 가면을 칵테일 위에 수놓은 글렌피딕 위스키 칵테일과 글렌피딕에서도 가장 밸런스가 뛰어나고 인기있는 ‘글렌피딕 15년(240ml)’이었다.

안병준 기자

음악도 좋지만 역시 중요한 건 술과 음식이겠죠!
이날 제공된 술은 ‘팬텀 오브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를 오마주하며 팬텀의 가면을 칵테일 위에 수놓은 글렌피딕 위스키 칵테일과 글렌피딕에서도 가장 밸런스가 뛰어나고 인기 있는 ‘글렌피딕 15년’이었습니다.


먼저 ‘글렌피딕 12년 셰리 캐스크 피니시’로 만든 칵테일은 팬텀의 가면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니 팬텀의 가면은 영화 ‘스크림’의 가면으로 바껴 웃음도 났습니다.

다만 칵테일 맛은 개인적인 취향을 조금 벗어났네요. 얼그레이 티, 자몽 쥬스가 들어갔는데 얼그레이 티를 썩 좋아하지 않은데다, 살짝 들쩍지근한 느낌이었습니다.


‘글렌피딕 12년 셰리 캐스크 피니시’는 아메리칸과 유러피언 오크 캐스크에 12년 숙성 후, 스페인 주정 강화 와인 아몬틸라도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했는데요. 기존 글렌피딕 12년의 핵심 캐릭터인 서양배와 청사과의 상큼한 과일의 풍미는 유지하면서, 추가 숙성 과정에서 달콤한 베리, 육두구, 시나몬의 은은한 스파이시함이 더해졌습니다.


‘글렌피딕 12년 셰리 캐스크 피니시’로 만든 칵테일은 팬텀의 가면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한 모금 마시니 가면이 영화 ‘스크림’의 가면으로 바뀌어 웃음도 자아냈다.

안병준 기자

서울신라호텔에는 글렌피딕·발베니 등 유명 위스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라운지&바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The Distillers Library)’가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이번 행사에 글렌피딕 15년이 넉넉한 용량(240ml)으로 나왔습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싱가포르, 태국, 중국, 베트남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한국에 만든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가 궁금하시다면 푸디인 22번째 이야기(https://www.mk.co.kr/news/business/10982478)를 참고해주세요!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싱가포르, 태국, 중국, 베트남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한국에 만든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가 궁금하시다면 푸디인 22번째 이야기(https://www.mk.co.kr/news/business/10982478)를 참고해주세요!
글렌피딕 15년의 도수가 40도이다 보니 많은 분이 술을 남기고 가는 큰 실례(?)를 범하던데. 저는 깔끔하게 비었습니다.

사실 다 마신 건 아니고 몰래 물병을 가져가 남은 술을 따라왔습니다.

옆 테이블에 남은 거까지 모두 담아오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네요. 아깝습니다.


글렌피딕 15년은 서양배로 상징되는 글렌피딕 12년보다 훨씬 다채로운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잔에 따르면 과일 향이 올라오고 저는 바닐라 시럽의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견과류 냄새도 살짝 나는 것 같은데 테이스팅 노트에는 호두와 구운 사과라고 쓰여 있습니다.

맛은 셰리 위스키의 달달함과 시나몬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음식으로는 처음에는 샤퀴테리와 치즈·과일 보드가 나오고, 메인으로 비프웰링턴, 디저트는 ‘오페라 유령’을 오마주한 케익이 나왔습니다.

안병준 기자

음식으로는 처음에 샤퀴테리와 치즈·과일 보드가 나오고, 메인으로 비프웰링턴, 디저트는 ‘오페라 유령’을 오마주한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샤퀴테리는 프로슈토, 트러플 잠봉, 코파가 나왔는데 닭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코파가 익숙한 맛이어서 좋았네요.
비프웰링턴은 제가 먹은 비프웰링턴 중 고기가 가장 두툼하게 나오지 않았나 싶은 정도로 양이 푸짐했습니다.

동공이 확대되고 눈썹이 치켜 올라가는 맛은 아니지만 고급 호텔에서 대접받는 느낌으로는 충분했네요.
서울신라호텔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특별한 테마와 메뉴가 있는 라이브 공연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네요. 다음 달 23일과 30일에는 탭댄스 밴드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 및 음료 페어링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하프공연,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는 라이브 재즈공연도 있다고 하니 선선한 가을밤 가족과 연인과 함께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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