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로 전종목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양궁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여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 그리고 마지막 4일 남자 개인전까지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금메달 5개와 더불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총 7개의 메달로 사상 최고 기록도 써냈습니다.
이 기록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땀과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선수들은 파리올림픽 최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치열한 훈련 과정을 거쳤습니다.
여기에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꾸준한 지원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이바지했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 기간에 해당합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2021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3년 전부터 일찌감치 파리올림픽 준비에 나섰습니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과 컨디션으로 자신의 실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것을 양궁협회와 협의해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을 재현한 실전 연습 환경, 슈팅 로봇을 비롯 첨단 R&D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훈련 장비와 기술을 지원했습니다.
또 축구장 소음 체험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특별 훈련을 진행하고, 파리 현지에서의 대표팀 전용훈련장, 식사, 휴게공간, 동선까지 고려했습니다.
특히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은 이번 파리대회를 위해 개막 이전부터 직접 준비 과정을 챙겼습니다.
정 회장은 파리대회 개막식 전에 현지에 미리 도착해 준비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양궁 경기 기간 내내 현지에 체류하며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선회장은 양궁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원하고 격려했습니다.
모든 주요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양궁협회 관계자, 프랑스 현지 교민들과 선수들을 직접 응원했고, 여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연패를 달성한 시상식에서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부상을 수여하며 진정 어린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양궁협회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평소에도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친근하게 스킨십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자 단체전 결승 상대가 개최국 프랑스로 정해지자 긴장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결승전을 위해 이동 중인 남자 국대대표 선수들과 마주친 정의선 회장은 "홈팀이 결승전 상대인데 상대팀 응원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겠냐"며 "주눅들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 우리 선수들 실력이 더 뛰어나니 집중력만 유지하자"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아줬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열렸던 대한민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공정하게 경쟁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괜찮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정 회장의 연설이 양궁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다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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