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한계 뛰어넘는다…남기천 대표 "고액자산가 3만 명, 고객자산 43조 원 달성"

【 앵커멘트 】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지난 1일 닻을 올린 우리투자증권이 사업 부문별 성장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주식 등을 중개하는 리테일 부문에선 기존 인프라가 약하다는 시장 우려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전략을 듣기 위해 윤형섭 기자가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리테일 사업 확장입니다.

포스증권의 주력 사업이 온라인 펀드 판매였다보니 증권PB나 영업점 등 리테일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영업점은 확장하지 않는 대신, 초고액 자산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남기천 / 우리투자증권 대표
- "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고요. 3년 내 고액자산가 3만 명, 고객 자산 43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5천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종합금융형 CMA 등을 내세워 은행 고객을 증권 고객으로 유입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계열사간 시너지에 주력할 방침인데,구체적으로 2조 원 규모 공동펀드를 조성해 중견기업 IPO나 대기업 회사채 발행 등을 담당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남기천 / 우리투자증권 대표
- "DCM(채권자본시장)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펀드로 하나를 꼽고 있고, 두 번째로는 PE, 사모펀드에 시딩 투자를 할 계획이 있습니다. 앞으로 IPO 혹은 ECM(주식자본시장)의 주관사 역할을 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해당 분야 경험이 없어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지속 의문을 제기했던 자본 확충에 대해서는 2차 M&A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남기천 / 우리투자증권 대표
- "2차 M&A(인수합병)는 빠르면 2~3년 내에 이뤄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고…"

예탁자산 부문을 보완해줄 수 있는 기업이 유력 M&A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만에 재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시장의 여러 우려를 극복하고 업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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