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선두주자
알파벳 사상 최대 인수거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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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고 <사진=AFP 연합뉴스>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업계 스타트업 위즈(Wiz) 인수를 추진 중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은 위즈를 230억 달러(약 31조8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성사될 경우 이는 알파벳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가 될 전망이다.
알파벳의 종전 최대 규모 인수 거래는 지난 2012년 125억 달러에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것이다.
위즈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부문의 선두주자다.
지난 5월 시리즈 E 투자 라운드에서 1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올 들어 인공지능(AI) 분야를 제외하고 이처럼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스타트업은 손에 꼽는다.
구글이 위즈를 인수할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구글은 검색엔진 및 온라인 광고 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
위즈는 현재 아마존과 MS,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과 모두 거래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빅테크 기업에 대한 엄격한 반독점 조사로 인수 거래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사이버 보안 부문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올초 글로벌 보안업체 시스코는 280억 달러(약 38조7000억원)에 사이버 보안 및 분석업체 스플렁크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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