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강경 이민 정책서 후퇴 발언
“美 기업에 세계 최고 인재 필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자동으로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민자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입장을 취한 것에서 물러난 발언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올인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누군가가 2년제 대학을 포함해 (미국 내) 대학을 졸업하면 나는 그가 미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자동적으로 영주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제이슨 캘러케니스가 “미국에 최고의 인재가 올 수 있도록 약속해달라”는 요청에 대한 대답으로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구든 2년제 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거나 학위를 받으면 이 나라에 체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영주권은 외국인이 본국 국적을 유지한 채 미국에 영구적으로 체류하며 취업할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재임 기간에 이 같은 정책을 펼치길 원했지만 팬데믹 문제를 먼저 다뤄야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팬데믹을 이유로 많은 이민 제한 조치를 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봉쇄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그간 강경한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해왔지만 대졸 이상 학력을 갖춘 외국인에 대해서는 수용적인 기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외국인에 미국에 불법 입국하거나 비자에 근거한 합법적 체류 기간을 넘긴 불법체류자까지 포함되는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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