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P500과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뉴욕특파원 연결해 뉴욕증시 마감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45포인트, 0.32% 하락한 3만3천35.93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91포인트, 1.43% 하락한 4천186.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8.66포인트, 2.43% 하락한 1만2천821.2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4200선 아래에서 마감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클라우드 성적표의 영향으로 알파벳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나스닥을 끌어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청으로 가자지구 공격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에 잠시 하락했으나, 이같은 결정이 미군의 방어망을 확충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상쇄됐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8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약 13bp 상승한 4.95%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메타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메타는 3분기 매출 341억5천만 달러로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ASML과 관련해서는 화웨이의 휴대폰이 ASML의 칩으로 제작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칩 제조업체인 SMIC가 ASML의 심자외선(DUV) 장비와 다른 기업의 장비를 함께 사용해서 화웨이의 휴대폰에 탑재된 7나노칩을 생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ASML은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첨단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해왔는데요.

화웨이는 지난 8월에 5G 기능과 최첨단 프로세서를 갖춘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에 대해 SMIC가 어떻게 칩을 제조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는데, 블룸버그는 그 배경에 ASML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비중의 큰 ASML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다음으로 이날은 경제지표 가운데 미국의 9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됐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신규주택판매는 연율 기준으로 75만9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건축업자들이 매월 같은 속도로 계속 건설을 할 경우에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주택이 건설되는지를 알려주는 수치입니다.

전월 수정치인 67만6천 건과 비교하면 12.3% 증가한 수치입니다.

경제학자들은 9월 신규주택판매가 68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훌쩍 웃도는 75만9천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지역별로는 미국 전역에서 신규주택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 22.5%의 큰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8%에 달하는 모기지 금리 상황에서 신규주택판매는 증가하는 반면 기존주택판매는 계속 감소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캐나다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시장의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징후에 따라 기준금리를 5%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와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는 올해 3월에 주요국 가운데 금리인상기 속 첫 동결을 결정한 국가이며, 그 이후 4월까지 동결을 하다 6월과 7월에는 다시 인상에 나섰고, 9월부터는 동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2%로 하향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1.2%에서 0.9%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이제 시장은 다음날인 현지시간 26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유럽의 경기 둔화 전망과 물가 압력 완화에 따라 유럽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일주일 뒤인 다음 달 1일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GDP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도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시장에서는 동결을 전망하고 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은 99%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리잡은 미 정치권의 갈등이 일부 해소됐습니다.
미국 하원의장 공백 사태가 3주만에 마무리됐는데요. 마이크 존슨 의원이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근 미국 정치권의 갈등은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미국 공화당 내분으로 3주 이상 이어져 온 하원의장 공백 상태가 마침내 해소됐습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해임된 지 22일 만에 공백 상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미국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공화당 소속 4선 의원인 마이크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재석 의원 429명 가운데 공화당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로 과반인 217표를 넘어 하원의장에 당선됐습니다.

민주당 의원 209명 전원은 하킴 제프리스 자당 원내대표에게 투표했습니다.

신임 하원의장은 친 트럼프 성향으로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을 거쳐서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하원의장으로는 정치적인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존슨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의회에 대한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무너진 신뢰를 재건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동에서 동맹이 공격받고 있다"며 "첫 번째로 상정할 예산은 이스라엘 지원"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하원은 정부에서 요청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예산을 심의·처리해야 하는 상황인데, 신임 하원의장도 이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또 임시 예산안 기한이 종료되는 다음 달 중순 전에 내년 회계연도 예산을 처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방정부의 업무정지인 셧다운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신용평가사들이 미 정치권 갈등에 따른 거버넌스 악화를 이유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하는 등 정치권 문제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하원의장 공백 문제가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