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코로나 진짜 끝내나...상하이종합·항셍지수 급반등 [이종화의 세돌아이]

점점 거세지는 中 백지시위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 커져
“정책 변화까지 변동성 커질듯”

폭스콘 中 정저우 공장 시위로
아이폰 프로 600만대 생산 차질


중국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을 반대하는 백지시위가 나날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 증시가 크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시위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의 완화나 폐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2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약 2.21% 반등한 3146.51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후 12시 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약 3.85% 반등한 1만7964.2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을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 중국지수도 2.83% 반등한 바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시위로 인해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고집을 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기영 소시에테제네랄 아시아 거시경제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이 종료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어 투자심리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단 실제 정책 변화가 있기 전까지 증시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로코로나 정책은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하거나 중국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부담을 줍니다.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와 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반등한 이유입니다.


대표적으로 28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으로 발생한 인력 이탈 및 시위 사태로 아이폰 프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애플은 이미 올해 생산 목표를 기존 예상했던 9000만대에서 8700만대로 줄였는데, 여기에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한 셈입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현지 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지인 정저우 공장의 혼란 때문에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에서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생산 대부분을 중국에서 하고 있어 제로코로나 정책에 의한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 꼽혔습니다.


정저우 공장은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 대부분을 조립, 생산하고 있는 곳입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급증하자 각 지방 정부들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강화했고, 정저우 공장 근로자들도 지난달부터 심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근로자들은 만성적인 식량 부족으로 인해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23일엔 직원들의 시위로 카메라와 창문이 부서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결과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은 25만8580대, 인도량은 25만4695대에 그쳤습니다.

1분기 기록했던 생산량(30만5407대), 인도량(31만48대) 모두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다시 생산이 재개되자 3분기 생산량(36만5923대), 인도량(34만3830대)는 모두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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