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 흔들 ‘빅2’...블랙아웃 들어가는 연준 [김인오의 미주다]

유튜브 ‘매경 월가월부’ 미국주식다이어리에서 만나요!
‘파월의 입’과 10월 물가 상승률

연준 블랙아웃 전 파월 의장 연설
한국시간 1일 새벽 3시30분 부터

연설 전 美구인·이직(Jolt)보고서
연설 도중 ‘연준 베이지 북’ 발간

2일 저녁 ‘10월 PCE 물가’ 발표

※ 자세한 내용은 텔레그램과 유튜브 ‘매경 월가월부’ 미국주식다이어리에서 만나요! ※

안녕하세요. 월가월부 미국주식다이어리를 맡고 있는 김인오 기자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중국에서 제로(0) 코로나 방역에 항의하는 반 정부 시위가 화제가 되고 있네요. 수도 베이징과 경제 중심 상하이 지역에서 공산당 지도부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이런 일련의 분위기가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를 끌어내리기도 했다는 점에서 미국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눈여겨 볼 만한 사건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인만큼 미국주식 투자자라면 이번 주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경제 지표와 일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공개 연설, 그리고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핵심 일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 자, 그러면 이제 우리 뉴욕증시에 맞춰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확인해볼까요?

김인오의 미국주식다이어리
▷ 우선 28일 월요일에는 뉴욕증시 개장 초반에 미국 재무부가 3개월 만기 국채를 입찰합니다.

쉽게 말해서 재무부가 채권시장에서 국채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김인오의 미국주식다이어리
우리가 채권시장에서 직접 입찰할 일이 없지만 관련해서 두 가지 포인트를 짚어볼 수 있어요.
우선 ‘수익률 역전’ 현상입니다.

올해 10월 부터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는데요. 3개월 만기가 10년 만기 짜리를 앞지르면 통상 경제 침체가 약 1년 정도 후에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보니 시장에서도 내년 하반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예상을 더 많이 나오고 있고 산타랠리 기대감도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두번째로는 미국 국채와 관련해 채권 시장 돈줄이 말랐다는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문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렀다면 올해는 27조달러 규모 미국 국채 시장 문제가 위기를 부를 것이라는 걱정들이 많았어요.
분위기를 반영하듯 요즘은 미국 재무부가 국채를 입찰할 때 수요가 저조한 상황입니다.

이달 초에 재무부가 10년 만기 국채를 입찰할 때 ‘수요가 형편없었다’는 업계 평이 나오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28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채권 시장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환매조건부채권(RP) 을 사들이는 간접적인 지원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왼쪽)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다만 미국에서는 연준이 대차대조표 상으로 보유한 채권 규모를 줄이는 ‘양적 긴축’(QT)에 속도를 내면서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분위기가 다릅니다.


미국의 경우 국채 시장에 유동성이 말라가는 데 연준이 QT에 속도를 내고 있으니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으로서는 곤란한 상황이겠죠.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줄이는 경우 기준금리 인상으로 치면 75~100bp(0.75~1.00%p) 인상에 해당합니다.

웰스파고 연구소는 연준 대차대조표가 2023년 말까지 1조5000억달러 줄어든 7조50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입찰에 참여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입찰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무엇을 보고 짐작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참고할 만한 기준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는 ‘국채 발행 금리와 입찰 전 금리 차이’입니다.

이 차이를 채권시장에서는 테일(tail) 이라고 부르는데요. 국채 발행금리와 입찰 전 금리 차이, 그러니까 테일 값이 클 수록 수요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응찰률이에요. 부동산 경매할 때도 많이 나오는 말인데요. 응찰률이 과거 6개월 간 혹은 특정 기간과 비교했을 때 높았는지 아니면 낮았는지를 따져보면 예전보다 수요가 높았는지 낮았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낙찰률이에요. 국내 수요는 직접 낙찰률, 해외 투자 수요는 간접 낙찰률을 참고하면 됩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 소재 ‘아이폰시티’ 로 알려진 폭스콘 공장 밀집지역에서 노동자들이 방역 요원들에게 항의하며 무력 충돌하는 모습/출처=AP
지난 25일 애플 주가
▷다음으로 29일 화요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1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수(PMI)’ 를 발표합니다.

제조업 PMI는 생산 현장이 얼마나 활발한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경기 선행 지표입니다.


그런데 미국주식 투자자인 우리가 왜 중국 제조업에 왜 신경을 써야할 까요? 지난 주 금요일 애플 주가가 약 2% 떨어졌는데요. 신형 아이폰 14를 비롯해 애플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 2만명이 이탈한 결과 아이폰 출하량이 계획한 것보다 30% 넘게 줄어들 수 있다는 내부 예상이 시장에 전해진 영향입니다.

중국이 아직 ‘세계의 공장’ 이다보니 중국 문제가 미국 주식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뉴욕증시 장 중, 한국시간 12월 1일 오전 3시30분) 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에 공개 연설에 나섭니다.

/출처=브루킹스 연구소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 선물 시장을 보면 25일 기준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12월과 내년 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50bp 올리는 빅스텝을 연달아 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30일 수요일로 가 볼게요. 중요한 날이죠. 파월 의장 연설과 연설 도중에 나오는 ‘연준 베이지북’이 포인트입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에 미국 10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가 나옵니다.

구인·이직률을 통해 미국 일자리 시장이 둔화되었는지 여전히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장 중인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12월 1일 목요일 새벽 3시30분)에 파월 의장 연설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공개 연설에 나섭니다.

주제가 ‘노동시장과 경제 전망’이니까 연준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중요한 부분입니다.


타이밍 상으로도 중요하죠. 연준 인사들이 이번 주 토요일(12월 3일)부터 ‘블랙 아웃’에 들어가는데 그 전에 파월 의장이 마지막으로 공개 연설을 하는 자리입니다.

블랙 아웃이란 연준 인사들이 FOMC 정례회의를 전후해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약 2주간 공개 발언을 삼가는 시간을 말합니다.


김인오의 미국주식다이어리
한편 파월 의장이 연설하는 도중에 베이지북이 발표됩니다.

베이지북이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12월 1일 새벽 3시)에 나오는데 올해 마지막 베이지북입니다.


‘베이지북’이 뭘까요?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에 있는 미국 내 12곳 지역 연방준비은행, 그러니까 12곳 연은들이 각자 맡고 있는 지역 경제를 조사하고 분석한 경제 동향 보고서입니다.

표지가 베이지색이어서 베이지북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베이지북이 왜 중요할까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이 베이지북을 경제 참고서처럼 쓰기 때문입니다.

베이지북이 1년에 8번 발간이 되는데요. 연준이 FOMC 회의를 열기 2주 전에 나옵니다.

이번에도 베이지북 나오고 2주 후인 12월 13~14일에 FOMC 정례회의가 열리죠.
베이지북을 꼼꼼하게 전부 보면 좋지만 여유가 없다면, 크게 두 가지 부분에 초점을 둬서 연준의 경제 인식 변화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입니다.

일례로 경제 활동이 완만한(modest), 보통(moderate), 느린(measured pace) 속도 중 어떤 수준인 지와 관련한 표현이 등장하는데요. 지난 번 베이지북에서는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확장되었지만 수요 약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제 전망은 더 비관적이 되고 있다’는 표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망이 비관적일 수록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게 되죠.
둘째로는 이슈가 되는 ‘키워드’ 가 얼마나 자주 베이지북에서 언급되느냐 여부입니다.

침체나 인플레이션 같은 단어인데요. 제가 한 번 찾아보니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인상하는 것) 결정한 6월, 베이지북에 인플레이션 언급 횟수가 37번으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덩달아 침체 관련 단어들도 10번 이상씩 등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11월 FOMC 회의록에서는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침체’ 단어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연준이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12월 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지켜볼 만 합니다.


김인오의 미국주식다이어리
▷ 다음으로 12월 첫 날인 1일 목요일에는 뉴욕증시 개장 전에 미국 상무부가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파월의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지표이죠. PCE 물가지수 중에서도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를 눈여겨 봐야 합니다.


미국은 소비자 물가지표를 두 개로 발표를 합니다.

바로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이번에 발표될 PCE 물가지수인데요. 연준이 정책 결정 때 우선적으로 참고하는 PCE 물가지수는 통상 CPI보다 한 달 늦게 발표됩니다.


관전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예전과 추세를 비교해서 상승률이 꺾였는지 여부이고요. 둘째는 상승률이 꺾였더라도 전문가 예상치와 비교했을 때 높은 지 혹은 낮은 지 여부입니다.


▷ 마지막으로 2일 금요일에는 뉴욕증시 개장 전인 오전 08시30분에 미국 노동부가 11월 실업률을 발표합니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저녁 10시 30분입니다.

미국 10월 실업률이 3.7% 였는데요. 요즘은 투자자들이 실업률이 오르고, 연준의 경제 전망은 부정적이기를 기다리는 분위기입니다.

실물 경제 상황이 안 좋으면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게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빨리 줄이기를 바라니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우리 매주 월·목요일 오전 8시 월가월부 미국주식다이어리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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