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하락…3년3개월 만
- 자녀 1명 양육비 월평균 72만 원

【 앵커멘트 】
지난 2분기 한국 경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0.7%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수출은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올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가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으며 8분기 연속 성장세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 증가했습니다.

반면, 1분기 성장률을 떠받쳤던 수출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습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며 1%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감소를 가장 우려했으며 향후 민간소비 또한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해 하반기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반도체 등 몇 가지에서 크게 힘을 얻었던 것 같은데 그것조차도 힘을 잃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민간소비의 경우에는 (한국은행에서) 긴축적인 정책을 펼 것이기 때문에 크게 올라오리라고 기대하기 어렵거든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한국은행의 긴축 정책이 필연적으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기업의 경영 활동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 달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약 2년 만에 90선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가 86.9를 기록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전월보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전경련은 고물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3년 3개월 만에 하락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26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6억7천788만 원으로 지난 달보다 하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월평균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39개월 만입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도 이달 평균 4억6천846만 원으로 3년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셋값이 하락한 이유는 최근 전세 물건은 늘고 있지만 신규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금리 인상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은 커지며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 달보다 상승했습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연 환산이율을 뜻하는데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3.2%로 1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월세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문가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높은 전셋값과 대출이자 상환 부담으로 하반기에도 반전세 중심의 월세 전환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입주물량이 집중되거나 주거선호도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 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 가격을 고점이라고 인식한 수요자들이 대출 부담이 커진 탓에 월세와 반전세 거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치솟는 물가에 자녀 양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대요. 우리나라에서 자녀 1명을 양육하는 비용이 월 평균 72만1천 원 든다고요?

【 기자 】
네, 오늘(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4천55가구 대상으로 작년 기준 양육비용을 조사한 결과, 1명당 월평균 72만1천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부 지출항목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이용료, 공교육비, 사교육비 등입니다.

이 중 사교육비가 월 26만 원으로 기타비용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중고교생 자녀 지출금액이 월평균 91만8천 원으로 상당히 높았으며 이 중 사교육비가 월 50만6천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대표응답자 9천여 명에게 보호자로서 자녀를 언제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86%가 '최소한 대학까지는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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