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로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상과 하락장세 우려 등으로 거래가 좀처럼 체결되지 않으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다세대·다가구) 매매가격은 0.01%로 전월(0.06%) 대비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0.03%→-0.04%)은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 집값을 끌어내린 것은 경기(-0.06%)와 인천(-0.15%)으로 확인됐다.

전역에 걸쳐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매물이 적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흥시(-0.59%)와 연수구(-0.56%), 영통구(-0.45%)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0.04%→0.04%)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용산구(0.17%)와 서초구(0.17%), 종로구(0.10%), 강남구(0.09%), 광진구(0.08%)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모두 지역개발 및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권역들이다.


지방을 살펴보면 지방광역시(-0.04%→-0.08%)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겪고 있는 대구(-0.50%)를 중심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그 외 지방(0.09%→0.06%)은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0.51%→-0.49%)은 하락폭을 축소했다.


다주택자들이 절세용 매물을 던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심화한 대출 이자 부담과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예고 등으로 거시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가격은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0.03%→-0.02%)은 하락폭을 좁혔고, 지방(0.03%→0.01%)은 상승폭을 낮췄다.

서울(-0.01%)은 학군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달에 비해 하락폭이 감소했고, 경기(0.00%)는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됐다.

인천(-0.17%)은 입주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0.10%→-0.15%)와 세종(-0.90%→-1.05%)도 사정은 비슷했다.


월세살이는 팍팍해지고 있다.

최근 전국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0.15%→0.16%)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민들의 월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은 두 달 연속 0.04% 올랐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6%와 0.27% 상승해 전월보다 0.01%포인트씩 오름폭을 키웠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