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진자 연일 급증…의회 직원 1천409명 중 402명 감염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인도에서 의회 직원의 30%가량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ANI통신 등 인도 언론이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지난 4∼8일 진행된 검사에서 1천409명의 의회 직원 가운데 402명(28.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 검체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에 대해 격리 조처를 내리는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의회에서는 내달 초부터 예산 심의 관련 회기가 열리기 때문에 의회 내 확산이 지속되면 회기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초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 명을 넘었던 인도에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9천723명으로 최근 3주 동안 34배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 등 대도시의 폭증세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뉴델리와 뭄바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각각 2만2천751명, 1만9천47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뉴델리, 우타르프라데시주, 하리아나주 등 지방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 중이며 사무실 근무 인원 제한 등 여러 방역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방역 강화를 위해 이날부터 보건의료 종사자, 합병증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60대 이상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도 시작됩니다.

하지만 최근 거센 확산세에도 인도 곳곳에서는 방역을 무시하는 인파와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지방 선거를 앞둔 여러 주에서는 연일 대규모 유세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무시됐습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우타르프라데시주, 펀자브주 등에 대한 2∼3월 선거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달 15일까지 각종 정치 집회와 유세에 대한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