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암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2030 젊은 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젊다고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거나 증상이 생겨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이 있지만 대상자 중 절반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암은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2,30대에서는 암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젊은 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5세~44세에서 발생한 암 환자수는 2만8천545명이었지만, 2018년에는 3만265명으로 4년새 6% 증가했습니다.

젊은 암 환자는 고령층보다 더 빠르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박정범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원장
- "젊은 층에서 암이 발생하면 암세포 자체도 젊기 때문에 세포 활성도가 커져서 나이든 분들이 암에 걸렸을 때 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해서 경과가 아주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젊다고 해도 너무 건강에 자신만 하지 말고 건강검진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건강검진을 받기를 권하고요."

증상이 있어도 모르고 지나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료 국가암검진도 받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2019년 20세~44세 연령에서 건강검진 대상인원은 475만4천56명 이었지만 실제 검진을 받은 수검자는 288만4천925명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수창 / 27세 직장인
- "아무래도 좀 귀찮기도 하고 젊다 보니까 괜찮지 않을까… 젊은 사람들도 암에 많이 걸린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저도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건강검진 한번 받아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젊다고 건강을 자신하지 말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몸의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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