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패션 키워드는 '1990년대 레트로'…떡볶이코트·양털부츠 '핫템'으로 급부상

【 앵커멘트 】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죠.
1990년대 유행했던 이른바 복고 패션이 최근 젊은 세대에게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떡볶이 코트부터 알록달록 숏패딩까지, 그 현장을 윤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더플코트와 양털부츠 등 1990년대 복고 패션의 상징이었던 아이템들이 최근 1020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플코트는 단추 모양이 떡볶이 떡을 연상케 해 떡볶이 코트라고 불리는데, 1990년대 교복 패션을 연상케 합니다.

또 어그 부츠로 널리 알려진 양털부츠는 예쁜 디자인과 보온성을 갖춘 까닭에 겨울철 대표 복고 잡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현수연 / 제주 서귀포시
- "일단은 요즘에 많이 유행하기도 하고요. 양털부츠 같은 경우는 따뜻하잖아요. 패션과 따뜻함, 둘 다 챙길 수 있는 것 같아서 자주 착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과 문양으로 복고 제품을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예슬 / 신세계백화점 홍보팀 과장
- "새로운 것을 찾는 20대 고객분들이 많이 찾고 계시고요. 또 추억의 제품들을 소비하고 싶은 30대, 40대 분들도 오셔서 구매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이 같은 복고 열풍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 여성복과 영패션 부문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42%, 60% 성장했습니다.

형형색색의 숏패딩도 복고 열풍을 이끈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검은색 등 단색 위주의 롱패딩에서 빨간, 노란색 등 과거 유행했던 화려한 색상의 숏패딩으로 흐름이 넘어온 것.

이러한 추세에 맞춰 롯데·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도 '짧고 알록달록한 패딩'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020세대에게 복고 패션은 '경험하지 못한 문화'이기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임지연 / 삼성패션연구소장
-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에게는 복고 패션 자체가 새롭고, 트렌드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올 한 해 복고 패션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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