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절벽' 심화…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매매량 1년 새 42.5%↓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 100만명 하회…1984년 통계 집계 후 처음

【 앵커멘트 】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이 오늘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은 한 목소리로 가계부채의 위험성과 선제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금융 정책 수장들이 모두 새해 최우선 과제로 리스크 관리를 꼽았죠?

【 기자 】
네, 홍남기 부총리는 오늘(4일) 범금융권 신년사를 통해 "가계부채와 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 4~5%대와 질적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분할상환 확대 등의 노력들이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금융권에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저소득층의 실수요 자금은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충분한 한도를 부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융완화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해 있는 일부 가계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물샐틈없는 금융안정 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가계부채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정은보 금감원장 역시 올해 역점 과제로 "잠재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감독"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기업 수장들과 만났는데요.

김 총리는 내일 중소기업인들과도 만나 신년 인사를 나눌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부동산 소식입니다.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6만7천여 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2.5% 급감했습니다.

전달과 비교하면 10.8% 줄어든 수치입니다.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3월 10만2천여건에서 4월 9만3천여건으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줄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전체 매매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전달보다 15.7%, 아파트 외 주택은 1.8% 감소했습니다.

이는 금융당국이 대출을 규제하고 금리를 인상하는 '돈줄 조이기'에 나선데다 보유세 부담까지 커진 영향인데요.

통상 대선을 앞두고는 관망세가 나타나, 주택 거래 절벽이 더 심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대선을 앞두고 정책이 워낙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훨씬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하락으로 간다고 보기는 아직은 어려울 것 같아요. 당분간은 강보합이나 약간 상승하는 형태로…."

이런 가운데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0.1% 늘었습니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달보다 14.1% 증가했고, 지방은 1.3% 감소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코로나19 관련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87만7천 명으로 전년보다 64.3% 감소했습니다.

11월 외래관광객이 9만4천 명 수준에 그쳐 지난 한해 전체 외래관광객은 100만 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의 국경이 여전히 봉쇄돼 있기 때문인데요.

방한 외래관광객이 100만 명 선을 밑도는 것은 1984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38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적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77% 줄었고, 일본은 97%, 대만과 태국은 각각 98%와 90% 감소했습니다.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최근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보다 105명 감소한 3천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2명 줄어든 973명으로, 보름만에 1천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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