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만 하면 끝? "정부, 중화항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갖춰야"

【앵커멘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80%, 추가접종도 31%를 넘기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후에는 항체가 생성됐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 항체검사, 일반 의료기관에서는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성돼야 면역이 형성됩니다.

최근 항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항체가 생성 됐는지 궁금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항체검사는 비용만 지출하면 받을 수 있는 일반항체인데,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주는 중화항체는 아닙니다.

항체의 경우 일반항체와 중화항체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중화항체가 생성 되야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화항체 확인을 위한 진단시약은 국내에서 허가된 것이 없어 검사가 불가능하고, 연구 등의 목적으로 승인 받은 몇몇 의료 기관에서만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경철 / 강남메이저병원 원장
- "일반항체는 중증으로 가지 않는 내 몸의 상태를 보여주는 항체라고 보면 되고요.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는 예방목적의 또는 확진자의 수를 감소시킬 때 주로 확인하는 항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백신종류나 연령 등에 따라 항체 생성률이 다르다는 겁니다.

정부로부터 승인받아 연구과제를 수행중인 한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두 사람의 항체를 검사한 결과,

백신 1차와 2차 모두 같은 날 접종을 했지만 일반항체와 중화항체 모두 생성률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경철 / 강남메이저병원 원장
- "중화항체 생성은 무엇보다 백신 종류에 따라서 굉장히 큰 차이를 보였고, 또 하나는 연령층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합니다. 20대에 비해서 30·40대·50대, 무엇보다 60대·70대들은 처음 생성자체도 그렇고 중화항체 생성과 지속이 둘 다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괄적인 방역정책 보다는 연령대별 또는 기간별 맞춤 방역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82%가 넘었지만,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중화항체가 정말 생겼는지 확인 할 방법은 없는 것입니다.

백신접종만 강조할 게 아니라 중화항체 검사를 통한 항체 생성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윤 / 기자
- "사람마다 항체 생성률과 지속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접종 여부와 함께 중화항체 보유 여부에 따른 방역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경헬스 서정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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