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ESG 마케팅 '활발'…CJ '종이로 만든 선물세트'·CU '기부 캠페인'전개

【 앵커멘트 】
유통업계가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선물세트를 만드는가 하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는 새로운 마케팅 시도를 펼치고 있는건데요.
보도에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CJ제일제당이 내놓은 종이로 만든 선물세트입니다.

그동안 설 선물 세트를 보면 내부 제품 포장용 플라스틱이 있었지만 이번에 종이로 교체하고, 쇼핑백 또한 종이로 바꿨습니다.

충격 완화용으로 쓰이던 노란색 스팸 뚜껑도 제거했는데, 이는 ESG 경영의 일환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번 설 선물세트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2배, 총 387톤이 줄었습니다.

현재 전체 스팸 물량의 약 90%가 뚜껑이 사라져 내년 추석에는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J제일제당 관계자
- "이번 설에는 종이만 사용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등 가치소비의 요소를 갖췄는데요. 앞으로도 우리 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선물세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은 플라스틱을 종이로 바꿔 일어날 수 있는 배송상의 문제들을 검토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편의점 CU는 가치소비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한 종류의 상품을 10개 구매하면 구매 고객 이름으로 1개, 회사 이름으로 1개씩 취약계층에 기부되는 캠페인입니다.

이러한 캠페인은 친환경 소재의 자재를 도시락과 컵 홀더 등에 적용하며 ESG 경영의 기조를 유지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업들의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으로 내년에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기업의 경영에 대해서 소비자들도 적극 동참하고, 그런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환경과 사회를 위한 유통기업들의 다양한 경영 시도가 실적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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