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 가동…'수소 자급자족 도시' 도약

허성무 창원시장이 30일 국내 1호로 구축된 수소생산기지에서 수소 튜브트레일러 차량에 탑승해 축하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창원=매일경제TV] 경남 창원시가 국내 최초로 수소를 자체 생산해 공급하는 '수소 자급자족 도시'가 됐습니다.

창원시는 오늘(30일) 성주동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에서 국내 1호로 구축된 수소생산기지의 본격 가동으로 자체 생산한 수소가스의 출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수소출하행사 참석자들은 수소생산기지에서 처음으로 수소를 출하해 팔룡수소충전소로 공급하는 수소 튜브트레일러 차량의 운행을 지켜봤습니다.

창원시는 울산, 대산, 여수 등의 석유화학단지에서 공급되는 기존의 부생수소에 대한 의존을 벗어남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소 생산·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했습니다.

201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유치한 이후 정부, 경남도의 지원으로 구축사업을 추진해 올해 4월 하루 1톤의 수소 생산과 출하가 가능한 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했습니다.

이후 6개월간 시험가동과 설비 안정화를 통해 수소생산과 출하 과정의 안전을 검증해 이날에 이르게 됐습니다.

수소 1톤은 수소승용차 250대 또는 수소버스 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입니다. 창원시에서는 현재 1일 1.3톤의 수소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수소생산기지 가동으로 77%에 해당하는 수소를 관내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게 됐습니다.

시는 2024년까지 다양한 수소생산사업을 완료해 수소 생산·공급량을 1일 16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오늘 수소 출하식은 수소가 없던 도시에서 수소를 자급자족하는 도시로 거듭난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의 역량을 보여주는 뜻 깊은 날”이라며 “풍부한 수소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소산업이 활성화되어 진정한 수소도시로 창원이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