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잠정 승인…슬롯 반납·운수권 재배분 조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공항 슬롯(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과 운수권 재배분을 조건으로 결합 승인을 잠정 결정했습니다.

공정위는 일부 슬롯 반납과 운수권 재배분 등의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심사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상정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노선별로 경쟁 제한성을 판단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노선 특성에 따라 슬롯과 운수권을 동시에 회수하거나 하나만 회수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은 24%, 아시아나항공은 16%로 계열사 LCC(저비용항공사)를 합칠 경우 48%에 이릅니다.

그러나 탑승객이 몰리는 낮 시간대의 경우 점유율이 57%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통합 항공사는 노선·승객 점유율을 낮춰 독점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이르면 내년 초 위원회를 열고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