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감염자 수가 대폭 늘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신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도 100명을 넘기면서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체적인 코로나19 유행 증가세가 둔화 양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비해서도 2∼3배 빠르게 번진다고 알려진 만큼, 이 변이가 유행할 경우 확진자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위중증 환자수도 줄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내달 2일 종료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소 2주간 더 연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109명으로, 이달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해외 입국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날 오미크론 변이 신규 감염자도 109명 중 63%인 69명이 해외유입 사례입니다.

해외유입 변이 감염자가 늘고 지역전파도 이어지면서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당국은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의 입국제한, 방역강화 조치 등을 지속하면서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를 최대한 늦춘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현행 입국제한 조치를 내년 2월 3일까지 4주 더 연장하고 30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3∼4시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시약을 쓰기로 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2차 당정협의'에서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힌 바 있어 현행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다중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한 채 업종별 방역 수칙은 세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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