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전성시대…롯데 '보틀벙커'·세븐일레븐 '와인스튜디오' 이색마케팅

【 앵커멘트 】
코로나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소비자들이 주류를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와인이 대세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건데요.
유통업계는 높아지는 와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매장을 신설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롯데마트가 잠실 매장에 약 400평 규모의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를 신설했습니다.

보통 대형마트가 최대 1천 종의 와인을 판매하는 데 비해, 롯데마트에서는 이를 4배 이상 늘린 4천 종의 와인을 확보해 종류를 다양화했습니다.

'배달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 등 상황이나 음식에 맞게 추천해주는 것이 차별화 중 하나입니다.

특히 직접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젊은층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균 / 롯데마트 홍보팀장
-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어요. SNS 등의 소통 창구를 통해서 인기 있는 공간이라고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면서, 2030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인전문점은 개장 이후 3일간 매출 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와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강남에 위치한 30평 규모의 와인 전문 매장 '와인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기존 매장에서 와인 매대를 운영한 것에서 나아가, 편의점 위층에 별도로 넓은 공간을 마련해 최대 70만 원의 프리미엄 와인을 제공하는 등 약 30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와인 외에도 샴페인만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했는데, 와인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자체 앱에서 와인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와인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올해 10월 기준 국내 와인수입 규모는 약 5천5백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80% 성장했습니다.

와인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합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가정 위주로 변하다보니 와인이 적합한 주류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로 주류의 선택 기준이 바뀌며 와인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의 시장 경쟁은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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