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표심잡기…이재명 "코스피 5천"·윤석열 "거래세 폐지" 자본시장 공약 살펴놨더니…

【 앵커멘트 】
대통령 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자본시장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개인투자자 표심을 공략 하고 있는 건데요.
두 후보의 핵심 공약이 무엇인지 고진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재명 후보는 우리 주식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시장 불투명으로 선진국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주가 조작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대폭 상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너무 저평가돼서 그 점만 정상화돼도 4,500 정도는 가뿐히 넘지 않을까요."

윤석열 후보는 세제 지원 카드를 들고나왔습니다.

증권거래세가 이중과세라며, 내후년 주식 양도소득세 도입 시점에 맞춰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이 확대되면 증권거래세는 폐지하겠습니다. 현재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하게 돼 있는 주식 양도소득세율을 장기 투자자에 대해서는 우대 세율을 적용해 낮추겠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은 물적분할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비슷한 공약을 내놨습니다.

물적분할 후 별도 회사를 상장할 경우 기존 소액주주를 먼저 보호한다는 내용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공매도 제도 관련해서는 제도 폐지 대신 투자자 보호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또 이 후보는 증권집단소송제 활성화, 윤 후보는 경영진의 장내 매도 제한을 약속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동학개미' 공략 정책을 쏟아낸 겁니다.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통해 1천만 명 규모로 늘어난 개인 투자자들의 발언권이 커지면서 대선의 핵심 유권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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