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학원가 인근 분양단지, 청약 경쟁률 높고 몸값 상승 ‘뚜렷’


'카이튼 대치' 투시도 (사진=세원투자건업·우원산업 제공)
[매일경제TV] 대형 학원가가 인근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0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 대비 약 10.2% 감소한 약 9조2849억원 규모로 확인됐습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이었습니다. 학급별로는 고등학교가 6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교 49만2000원, 초등학교 31만8000원 순이었습니다. 또 사교육비로 월 평균 7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학생도 전체의 12.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분양시장에서도 대형 학원가 인근에 공급되는 주거시설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평촌 트리지아’는 대형 학원가가 인접한 입지여건이 부각되며, 특별공급을 제외한 465가구 모집에 6646건이 접수돼 평균 14.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대치동에 공급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1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820명의 청약인파가 몰려 평균 168.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같은해 8월 서울 양천구에서 분양한 ‘신목동 파라곤’ 역시 평균 146.83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이들 단지는 각각 대치동과 목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는 게 특징입니다.

가격 오름세도 뚜렷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학원가 인근 ‘래미안 대치팰리스’ 아파트 전용 84.99㎡ 타입은, 지난 5월 30억4000만원에서 10월 1억7000만원 오른 32억1000만원에 손바뀜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교육환경이 우수한 단지가 주목받고 있는 추세” 라며 “특히,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학원가 인근에 신규 공급되는 단지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연말 대형 학원가 인근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원투자건업·우원산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903-29 외 1필지 등에 조성하는 ‘카이튼 대치’ 홍보관을 최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지하 3층~지상 15층, 지하 3층~지상 12층 2개 동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8㎡ 56가구, 오피스텔 전용 55㎡ 44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카이튼 대치’ 는 강남 정중앙인 대치사거리에 들어섭니다. 국내 교육 1번지로 통하는 대치동에 조성되는 만큼, 자녀 교육환경이 우수한 편입니다. 강남 8학군이 인접해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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