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기업 54%, 내년 경영계획 기조는 현상 유지"

2022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완료했거나 경영계획 초안을 짠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경영 기조를 '현상 유지'로 설정한 것으로 나

연합뉴스 제공

타났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전국의 3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 243곳 가운데 내년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답한 기업은 11.1%였습니다.

'초안을 수립했다'고 답한 기업은 53.5%였고,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35.4%였습니다.

경영계획을 짠 기업들은 내년 기조를 주로 '현상 유지'(53.5%)라고 답했습니다.

'확대경영'이라고 답한 기업은 23.6%,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은 22.9%로 나타났습니다.

긴축경영 기조를 택한 기업 다수는 구체적인 추진 계획으로 '원가 절감'(80.6%)을 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총은 "최근 불거진 공급망 쇼크, 원자재 가격 급등, 임금인상 등의 이슈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은 내년 투자 계획에 대해 53.5%가 '올해(2021년) 수준'이라고 답했고, 확대는 24.9%, 축소는 21.6%로 집계됐습니다.

채용 계획에 대해선 63.7%가 '올해 수준'을 꼽았고, 확대는 25.4%, 축소는 10.8%였습니다.

경총은 "올해 4% 수준의 경제성장 전망을 경기회복의 신호보다는 지난해 역성장(-0.9%)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반등으로 해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업계 전반의 디지털 변화에 따른 인력 수요 변화와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61.8%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27.8%였습니다.

기업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인 3% 수준보다 다소 낮은 2.7%로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공급망 불안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경총은 해석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