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악전고투 속 산불진화드론·산불특수진화대 등 투입 인근주민 선제적 대피…진화에 총력 대응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어제(25일) 오후 3시 24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판교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20시간여 만에 진화를 완료하고 피해면적 10㏊ 상당의 산림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순천시 서면 판교리 야간 산불.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25일 오후 3시 24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판교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전남 순천시 서면 판교리 산102-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20시간여 만에 진화를 완료하고 피해면적 10㏊ 상당의 산림피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0대(산림청 8, 지자체 2), 산불진화드론 4대, 진화인력 675명(드론진화대 3명, 공중진화대 9명, 산불특수진화대 34명, 산불전문진화대 36명, 산림공무원 500명, 소방 21명, 기타 72명)을 투입, 26일 오전 11시 20분께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영하 10도 정도로 가장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부는 상태에서 진화대원들이 깊은 산속에서 밤을 새워가며 어렵게 진화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 야산산불에는 산림청에서 자체 개발한 산불진화용 드론이 현장에 긴급히 투입돼 진화가 이뤄졌는데 진화용 드론은 인력접근이 어려운 고지대 험준한 산악지형에서의 산불진화 또는 산불현장의 문화재, 중요시설물 보호를 위해 개발돼 올해 가을부터 산림청에서 본격 운영하고 있습니다.

압축 에어로졸을 드론에 결합한 방식으로, 기존 물로 진화할 때보다 진화효율이 2배 이상 높고 진화탄에 비해 화약을 사용하지 않아 진화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며 신속히 산불을 진화할 수 있습니다.

에어로졸은 산림청 특정과제를 통해 개발된 야외용 산불전용 분말약제로서, 소량의 화약으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약제를 분사하는 방식입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어제(25일) 오후 3시 24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판교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20시간여 만에 진화를 완료하고 피해면적 10㏊ 상당의 산림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는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들.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당국은 한때 풍향이 바뀌며 순간돌풍 15m/s의 강풍이 몰아치는 상황에 산불이 인근 민가쪽으로 확산해 인명 등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 인근주민 39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고 방화선을 구축하며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산림당국은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산불가해자를 추적해 사법처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입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고락삼 과장은 "일부 국민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산불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등 다량의 진화장비와 수많은 진화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겨울철 건조하고 추운 날씨, 산림인근 주민은 불법소각행위를 자제해 주고 등산객은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물을 소지해 입산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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