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은 연말 산타랠리를 탄 미국 증시 영향에 동조화되면서 3천 선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오미크론 우려 완화와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증권가는 올해 마지막 주 증시가 성탄절 이후 연말 연휴 영향으로 낮은 거래량을 보이며 박스권의 마감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3천17.73) 대비 5.30포인트(0.17%) 내린3천12.4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로 2천950~3천100선을 제시했습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오미크론 우려 경감과 연말 개인 매도 마무리, 글로벌 박람회 이벤트 등이 꼽힙니다.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우려와 우크라이나 불확실성 등이 거론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일반적으로 거래량 급감과 함께 좁은 거래 범위의 한산한 장세를 보이는 북클로징 국면을 연출한다"며 "올해 마지막 주를 맞아 주식시장은 횡보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28일은 12월 결산법인 주주명부 폐쇄일로 배당개산일인 동시에 세법상 대주주를 규정하는 시기"라며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는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해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 자금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리밸런싱에 따른 종목별 수급 유출입도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연말까지 연휴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당장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할 만한 부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악화뿐인 만큼, 비교적 평온한 연말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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