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으로 24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미사는 성직자와 외교단, 평신도 등 약 2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거행됐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의 코로나19 제한 조처로 참석자 수가 200명 남짓에 불과했던 작년보다는 참석자 수가 크게 늘었으나 2만 명 안팎이 운집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선 여전히 작은 규모입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포대기에 싸인 가난한 아기와 그 옆에 서 있는 양치기, 여기가 하느님이 있는 곳"이라며 "하느님은 작은 존재로 세상에 오시며 그 위대함도 작은 데서 나타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속적인 위대함을 좇으려는 우리 인간은 성탄절을 맞아 하느님의 이러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성탄절인 25일 오전 성탄 미사를 집전한 데 이어 정오에는 성베드로 대성전 2층 중앙 발코니에서 성탄 메시지 발표와 함께 공식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 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행할 예정입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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