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인플레 공포 휩싸인 韓美…내년 금리인상 앞당겨질 가능성 '솔솔' 外

- 한국도 인플레 염려에 내년 1월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
-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인천도 매수세 꺾여

【 앵커멘트 】
인플레이션이 점차 심화하며 미국이 비상 상황에 놓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소식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각종 물가지표가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고 현지 시각으로 23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5.0%보다 오름폭이 더 커진 것으로, 198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7% 올랐는데요.

이 역시 1983년 9월 이후 최대폭입니다.

이번 지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8% 급등했다는 지난 10일 노동부 발표 이후에 나와 충격을 더했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3배가량 상회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말까지 물가상승률이 2.6%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공급망 회복이 지연되고 주거비용이 추가로 오른다면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잠시 전문가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현재 미국도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제어가 필요한 부분들이 보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서 연준은 12월 FOMC를 통해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내년 3월로 앞당기고, 내년 3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이렇게 물가가 계속 급등한다면 긴축 전환 속도를 더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인플레이션 염려가 커지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요?

【 기자 】
오늘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금리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은은 24일 공개한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되도록 하겠다"며 이런 기준금리 운용 방향을 밝혔습니다.

한은은 물가와 관련해선 "글로벌 공급 병목 장기화, 인플레이션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통화정책을 통해 금융불균형 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 등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코스피는 어제보다 14.26포인트 오른 3012.43포인트로, 코스닥은 4.11포인트 오른 1007.4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부동산 소식입니다.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인천도 매수세가 꺾였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인천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8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수급지수는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까지 지수화한 건데요.

매매지수가 기준선 미만이라는 것은 현재 시장에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인천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100을 밑도는 것은 지난해 10월 5일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인천 아파트 시장은 올해 11월까지 매매가가 23.87% 뛰면서 올해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과열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며 인천도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의 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떨어진 93.9로 6주 연속 100을 밑돌았고, 경기도 이번 주 95.1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거래 침체가 지속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대출 규제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도 역시 한몫하고 있고요. 이런 현상은 아마도 내년 1, 2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황이 바뀌는) 그 변곡점이 바로 대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선 후보 간 공약이 상이하기 때문에 내년 대선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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