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공
CJ가 내년부터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합니다.

CJ는 오늘(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원직제개편안을 승인하고 금번 임원인사에 적용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CJ의 임원직급 단일화 시도는 연공서열과 직급 위주로 운용되는 기존 제도로 우수한 인재의 역량을 끌어내기 어렵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기존 대기업 그룹 가운데 임원 직급을 2~3단계 축소한 사례는 있지만 사장급 이하 임원을 단일 직급으로 운용하는 것은 CJ가 처음입니다.

단일 직급인 '경영리더'의 처우·보상·직책은 역할과 성과에 따라서만 결정됩니다.

성과를 내고 맡은 업무범위가 넓은 임원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고 더 빨리 주요 보직에 오르게 됩니다.

이번 조치로 CJ는 내년부터 임원의 대외호칭으로 대표이사, 부문장 등 직책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그동안 직급에 맞춰 일률적으로 지원되던 차량·사무공간 등도 앞으로는 보직과 역할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CJ는 임원 직급 단일화를 인재육성 시스템 개선 선도조치로 시행하고, 이후 일반직원 직급체계도 단순화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인적 구성이 점차 젊어지고 있는 만큼, 인사제도나 조직문화도 구성원 특성에 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말 기준 CJ그룹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자) 구성원 비중은 75%로 4년 전에 비해 10%포인트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90년대생 비중은 22.1%에서 37.3%로 약 15%포인트 급증했습니다.

CJ는 지난 11월 4대 미래 성장엔진 중심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할 때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재현 회장은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최고인재와 혁신적 조직문화"라며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연차·직급 관계 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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