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백화점 업계의 '매출 1조 클럽'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 매출 1조 원은 그동안 1인당 구매금액이 높은 일부 지역의 점포에서만 달성해온 기록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연 매출 1조 원을 넘긴 백화점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매출 1조 클럽'은 작년보다 6곳 늘어난 11곳을 기록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조 클럽에는 신세계 강남점, 롯데 본점·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현대 판교점 등 5곳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점포는 올해도 이미 매출 1조 원을 넘긴 상황.

올해는 신세계 대구점, 현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롯데 부산본점, 갤러리아 명품관이 이미 매출 1조 원을 넘겼고, 신세계 명동 본점이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신세계 대구점은 지난달 개점 4년 11개월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는데, 최단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현대 판교점 기록을 5개월이나 앞당겼습니다.

현대 압구정본점은 이달 초 1984년 개점 이후 36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갤러리아 명품관 또한 지난 15일 1990년 이후 31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신세계 본점의 경우 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연내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명품 패션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명품이 백화점 신장하는 데 가장 주효했고요. 하이 주얼리 워치 신장률은 전년 대비 67% 신장하면서 명품 중에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1조 원을 달성한 매장들은 대부분 3대 명품(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입점해 있어 매출 신장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백화점들은 패션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브랜드 전문가를 수장 자리에 앉히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내년에도 백화점들의 명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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