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IPO실적 순위표' 확 바뀌었네…미래에셋·KB증권, 나란히 1·2위로 성적 '쑥'

【 앵커멘트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보였습니다.
증시에 새로 입성하는 기업들이 쏟아지면서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도 바쁜 한 해를 보냈는데요.
치열한 상장 주관 경쟁 속에서 증권사 간 순위표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IPO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올해, 상장 주관 1위 자리는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상장을 주관한 기업은 크래프톤현대중공업 등 모두 21곳.

8조9천억 원에 가까운 공모금액을 달성하며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 인터뷰(☎) : 성주완 /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
- "대형 기업으로 갈수록 세일즈가 중요한데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합병되면서 강한 세일즈 파워를가지고 있다는 걸 어느 정도 인정받는 분위기가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게 제일 큰 이유 같고요."

카카오뱅크와 롯데렌탈의 상장을 주관한 KB증권은 IPO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4조9천억 원이 넘는 공모 금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상승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약진하면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3위와 4위로 밀려났습니다.

▶ 인터뷰(☎) : 심재송 / KB증권 ECM본부장
- "업계 최초로 ECM(주식자본시장)을 4개 부서 체재로 구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섹터 전문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태에서 고객들에게 컨설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받은 것 같고요."

올 한해 증시를 휩쓴 공모주 열풍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조 단위 공모주만 13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IPO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연초에 상장합니다.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등 기업가치가 10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곳도 다수입니다.

마켓컬리와 CJ올리브영, 원스토어 등도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IPO 시장의 몸집이 계속 불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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