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황간면 금상교, '올갱이 다리'로 변신

영동군, 다슬기 형상의 특별한 조형물이 설치…지역 특색 알리며 관광인프라 구축, 도심 미관개선 큰 역할

충북 영동군은 황간면 금상교에 지역 먹거리인 다슬기를 형상화한 경관 조형물 설치를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최근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오늘(18일) 밝혔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매일경제TV] 충북 영동군 황간면 금상교에 다슬기 형상의 특별한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영동군은 황간면 금상교에 지역 먹거리인 다슬기를 형상화한 경관 조형물 설치를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최근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올갱이 다리'라 불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갱이'는 '다슬기'를 이르는 이 지역 방언으로, '올뱅이'라고도 흔히 불린다.

전국의 여느 하천에서 흔하게 서식하는 개체이지만 초강천의 깨끗하고 물살이 센 곳에서 자라 품질이 좋고 이 지역 향토음식의 주 재료로 쓰입니다.

영동군 황간면 일대에서는 다슬기국밥 거리가 형성돼 있을 정도로 지역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갱이는 이 지역주민들에게 추억이 깃든 좋은 체험 거리이자 군것질 거리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군은 이러한 올갱이를 관광조형물로 형상화했습니다.

충북 영동군은 황간면 금상교에 지역 먹거리인 다슬기를 형상화한 경관 조형물 설치를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최근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오늘(18일) 밝혔다. (사진=영동군 제공)

군 디자인 심의를 거쳐 관광자원이 풍부한 황간면에 새로운 관광인프라 구축과 야간경관을 계획, 어두웠던 시가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군은 새로 가설된 금상교 89m 구간에, 12.7m×8.9m 규모의 다슬기 조형물 4개를 설치했습니다.

조형물 외형은 지역의 먹거리인 올갱이 형상을 표현했고 교량의 난간은 지역을 관통해 흐르는 초강천의 물결을 표현했습니다.

교량 측면과 올갱이 형상에 LED 조명을 설치,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컬러의 빛을 연출하게 했습니다.

경관조명은 일몰에 맞춰 점등되고 야간 빛 공해 등을 고려해 심야시간에는 자동 소등됩니다.

박세복 군수는 "월류봉과 반야사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상징성을 부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키고 도심환경을 개선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했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