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원조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가 오늘(17일) 다시 문을 열었지만, 기다리던 이들의 기대치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SNS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의 통합 앱으로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했습니다.

2019년 10월 서비스가 중단된 뒤 2년 2개월 만입니다.

이월드제트는 3천200만 회원의 사진 170억 장, 동영상 1억5천 개, 다이어리 11억 개, 포스팅 68억 개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으며 새 단장한 싸이월드는 2040 회원들을 위한 생활형 메타버스로 탈바꿈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었던 싸이월드는 앱 심사 지연으로 연기됐습니다.

이날 싸이월드의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한글과컴퓨터에 따르면 ‘싸이월드 한컴타운’ 통합 앱은 지난 8일 구글과 애플 앱마켓 출시를 위한 앱 심사에 들어가 이날 출시를 목표했으나 아직 심사 작업이 끝나지 않아 출시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월드제트가 과거 3천200만 회원을 위해 복원한 미니홈피 사진 170억 장 등 수백TB(테라바이트) 규모의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의 잦은 교체 등이 검토 대상이 되면서 앱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뀐 앱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날은 싸이월드 앱에 함께 선보이기로 했던 한글과컴퓨터의 메타버스 플랫폼 ‘한컴타운’만 웹 버전으로 먼저 출시됐습니다.

이월드는 당초 지난 3월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지만 모바일 동시 출시 작업을 위해 지난 5월로 한 번, 고객 정보·사진·영상 등 데이터를 복원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지난 7월 다시 한 번 연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월 2일에는 과거 회원이 계정을 찾고 자신의 사진 1장을 볼 수 있는 로그인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이날까지 정식 출시를 준비했습니다.

한편, 운영사 측은 ‘아직 못 다한 이야기, 싸이월드’, ‘곧 찾아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안내 문구를 게시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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