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러스, 스마트 '첨단 수직농장' 개발…농수산 신사업 시작

연 면적 2만평, 연간 농작물 150억 원 생산규모


[예산=매일경제TV] 국내 스마트팜 선두 기업 그린플러스가 충남 당진에서 자사의 특허 재배 방법을 적용한 국내 최초 모델 ‘첨단 수직농장’ 신사업을 시작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첨단 수직농장’은 ‘무인, 무빙배드시스템’으로 자동 이동되며 파종과 수확시기에만 관리자가 생산라인에 투입됩니다. 무빙배드의 하부 LED 3단에서 3주간 생육 후 자동으로 상층부 4단으로 이송돼 자연광 배드에서 1주일 동안 성장시킵니다.

작물숙성도, 식감 등 일반 재배방식과 동등한 품질로 재배할 수 있으며, 특허출원 중인 ‘무배지 에어로포닉스’ 포트에 종구(씨쪽파)를 파종시켜 균일한 생육 성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말 시공에 들어가 2022년 7월 본격적으로 가동해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됩니다. 이번 준공되는 ‘첨단 수직농장’은 연간 150억 원 농작물 생산 규모로 약 8500평을 사용합니다.

‘무배지 에어로포닉스’는 수경 재배 방식 대신 분무기로 식물 뿌리에 물을 뿜어 작물을 수증기로 재배하는 ‘미스트 공법’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 공법은 일반 농사와 수경 재배보다 물을 각각 95%와 40% 적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무배지 공법’으로 뿌리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돼 기존 농업보다 생산성이 390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층의 재배 대를 만들고 빛ㆍ온도ㆍ습도 등 생장 조건을 인공시스템으로 제어하는 ‘첨단 수직농장’을 통해 연간 12~13회 생산할 수 있어 대량 재배가 가능하고, 작물 수확시 뿌리째 1포트 단위로 포장이 되어 신선도를 일주일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린플러스는 전 세계에서 9개의 수직농장을 운영하며 혁신적인 생산방식으로 유명한 미국 농업 스타트업인 ‘에어로팜’ 다음으로 국내에서는 최초 실증에 성공하여 대규모 투자를 단행합니다. 이는 최근 문제가 되는 농업발 인플레이션의 해결과 지역 기반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상생 모델입니다.

실제 생산단계에서 광대한 작물 생육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도화된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해 ‘한국형 수직농장’으로 농업의 스마트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회사는 쪽파 생산을 시작으로 공급망을 넓혀 엽채류, 뿌리채소와 같은 다양한 농작물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축수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에 따르면 배추 1포기 가격(지난 10일 기준·전국 평균)은 작년 대비 43.5%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유가·국제 곡물 가격 강세, 공급망 불안, 기후 위기로 인한 작황 부진 등에 따른 것입니다.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는 “첨단 수직농장과 연계해 아열대 작물연구실, 전원주택과 온실을 접목하여 귀농을 희망하는 미래 귀농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범 스마트 빌리지팜을 운영할 것”이라며 “재배, 유통, 수익보장 등이 담보된 분양사업과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메타팜으로 가상의 작물 재배 프로그램 운영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린플러스는 어제 공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유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액은 총 150억 원으로 SBI인베스트먼트, 아주IB에서 투자자로 참여한다.

그린플러스의 투자금은 '첨단 수직농장' 신사업 투자 100억 원, 스마트팜 자재 생산공정 자동화 투자에 20억 원, 운영자금 30억 원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린플러스의 생산능력(CAPA)은 스마트팜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공정 자동화 투자로 800억 원에서 1200억 원까지 5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조건으로는 시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이 없으며, 표면 금리 제로, 발행가액 1만4500원, 상환권은 전적으로 그린플러스에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스마트팜 수요 증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그린플러스에 좋은 조건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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