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천로 묘소’ 전경 (사진=과천시 제공)
[과천=매일경제TV] 경기 과천시는 오늘(16일) 문원동 산35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차천로 묘소’를 과천시 향토유적 제7호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천로(車天輅, 1556~1615)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서예가로, 1577년(선조10) 문과에 급제하고 1589년 통신사 황윤길(黃允吉, 1536~?)과 함께 일본에 다녀오기도 한 인물입니다.

문장이 수려해 선조가 명나라에 보내는 외교문서의 작성을 전담했고, 임진왜란 때 명에 원군을 요청할 때에도 공을 세웠습니다.

한시에 뛰어나 한호(韓濩), 최립(崔岦)의 문장과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이라 일컬어지며, 조선시대 한문학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안차씨종친회(회장 차형수)에서 관리해오던 ‘차천로 묘소’는 실전되었던 묘소를 1958년 후손인 차면식씨가 발견해 비석을 세웠습니다.

현재 차천로 묘소에는 봉분과 함께 문인석 1쌍, 망주석 1쌍, 비석, 혼유석, 상석, 고석, 향로석 등이 있으며, 이 중 문인석만이 17세기 조성 당시 양식이고 기타 석물들은 1950년 이후 새롭게 조성된 것들입니다.

차천로 묘소에는 묘지석이나 묘표 등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차천로의 행장을 지은 이면주(李冕宙, 1827~1910)의 기록에 의하면 “과천의 동쪽 별앙리에 차천로의 묘소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산실되어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과천시 관내에 소재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과천시는 지난달 10일, ‘2021년 과천시 향토문화 및 유적보호위원회’를 열고 차천로 묘소(묘 1기, 문인석 2기)를 과천시 향토유적으로 지정 의결했습니다.

[강인묵 기자 / mk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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