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빠른 금리 인상을 예상했음에도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25포인트(1.08%) 오른 35,927.4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76포인트(1.63%) 상승한 4,709.8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94포인트(2.15%) 뛴 15,565.5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다시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주가지수는 FOMC에 대한 경계에 하락세를 보여왔었습니다.

지난 11월 FOMC 이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른 데 이어 11월엔 6.8%까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기존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실제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연준은 1월부터 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 달러씩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이후부터는 매달 유사한 감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봤으나 경제 환경에 따라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습니다.

또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는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이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고했던 부문입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지난 9월 내년 1회 인상을 예상했던 데서 3회 인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3회, 2회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 인상까지 오래 기다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위원들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긴축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에 환호했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정 압력이 컸던 기술주들이 빠르게 올랐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초반 반등세를 반납하고 이 시각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회의 결과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짐 캐론 수석 전략가는 CNBC에 "금리가 얼마나 높이 갈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될지 이제 알게 됐다"라며 "시장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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