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한강유역환경청 '배곧대교 재검토' 의견에 강력 대응 선언

[시흥=매일경제TV] 경기 시흥시가 배곧대교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한강유역환경청 심의 결과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시흥시는 오늘(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강유역환경청의 협의 내용이 객관적인 근거나 자료 없이 예상되고 판단된다는 황당한 논리만으로 재검토 의견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환경보전이라는 공익목적뿐 아니라 사업의 내용과 목적, 사업의 중단으로 인한 또 다른 공익의 제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재량권을 행사해야 하지만 이번 협의는 이를 넘어선 행위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류 및 습지에 대한 영향 부분에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완 없이 곧바로 재검토 의견을 보낸 것은 사업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등 주민들과 함께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시흥 배곧과 인천 송도를 잇는 배곧대교 건설과 관련해 합동현지조사를 벌였으며,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지 않는 노선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심의 결과를 어제 발표했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배곧대교가 람사르습지를 통과해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체습지보호지역 추진이 새로운 서식지 창출로 보기 어렵고, 사업이 습지 생태계 직접 훼손과 주요 법정보호종의 서식지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