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바이오가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의 임상1상을 완료했습니다.

15일 하임바이오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중인 임상 1상이 최종 환자 6명 중 5명에 대해 시험을 완료했습니다.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는 "나머지 남은 환자의 결과에 상관없이 임상 1상에 필요한 스타베닙 두 약물의 임상 2상 적용 적정 농도 수치가 결정돼 사실상 임상1상이 마무리됐다"며 "임상 결과를 미국 하임바이오 조인트 벤쳐 투자 관계자에게 정식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스타베닙의 구성물질인 펜포르민(NYH100P)과 고시폴(NYH817G) 두 가지 약물의 인체 독성실험을 무사히 마쳐 스타베닙이 암 에너지 대사 기반 치료제(CEMBT)를 통한 적정농도에서 항암투여 가능 약물임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시폴은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와 젖산탈수소효소(LDH)를 표적으로 하며 미토콘드리아 complx 1을 표적으로 하는 펜포르민과 함께 투여해 항암효과를 높힙니다.

또 펜포르민 부작용으로 꼽히는 젖산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대표는 "펜포르민을 항암제에 사용한 사례는 하임바이오가 세계 최초"라며 "임상2상은 복합치료제로 고시폴과 펜포르민에 대한 용량제한독성(DLT)과 최대 내성용량(MTD)을 확인하고 교모세포종(GBM)과 췌장암에 대한 스타베닙의 대략적인 효능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임바이오는 임상 1상과 관련한 마무리 작업과 식약처 보고서 작업에 들어갔으며 지난 9월부터 국내외 임상2상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부터는 한국에서 뇌암과 췌장암에 대해, 미국에서는 위암과 난소암 등에 대해 펜포르민과 고시폴의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하임바이오는 미국 바이오 투자전문 회사인 A&P파트너스의 AP바이오펀드와 합작법인인 '하임바이오 USA'를 설립해 암종에 대한 임상2상 실험 실시를 합의한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약 2천500만불(약 3백억 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자금을 바탕으로 일부 암종에 대한 임상2상을 미국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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