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빅2' 롯데·신세계, 가구 등 리빙시장에 푹 빠졌다…SSG닷컴 'SSG설치'·롯데마트 '룸바이홈 랩'

【 앵커멘트 】
'집 꾸미기' 열풍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가구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연 10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습니다.
여기에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까지 포함한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이에 가구업계는 물론이고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까지 리빙 시장 경쟁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통 맞수인 신세계와 롯데가 리빙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SSG닷컴은 가전이나 가구를 주문하면 추가 비용 없이 원하는 장소에 배송해 주고 전문가가 설치해 주는 'SSG설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리바트와 에몬스, 보루네오 등 SSG설치 표시가 있는 9개 브랜드 83개 제품을 구매하면 설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후 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고 희망 배송일도 지정이 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새벽배송'을 시작한 한샘과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론칭한 이케아 등을 의식한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피가 크고 무거워 빠른 배송에 어려움을 겪던 가구업계마저 본격적으로 당일 배송에 돌입하면서 향후 가구 배송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롯데그룹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전문점 경쟁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최근 리빙 전문점인 '룸바이홈 랩'을 오픈했습니다.

320평 규모로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비롯해 일반 제조사 브랜드(NB)의 가구, 식기, 침구 등 3천여개 제품을 판매합니다.

100만 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조명, 50만 원대 폴란드 구스 등 마트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고가 브랜드 제품도 입점했습니다.

그동안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브랜드 제품을 강화하고 디자이너와 협업한 PB 제품으로 차별화를 택했다는 설명입니다.

경쟁력을 갖춘 리빙 전문점으로의 방문을 유도해 자연스럽게 롯데마트까지 고객을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리빙 시장을 필두로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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