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미래 주요 먹거리 사업으로 꼽으며 해외 생산설비 증설 등 규모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1위 배터리 업체로 내년 초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

예상 시가총액 70조 원에 이르는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IPO로 마련한 자금을 해외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대 10조2천억 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월 현대차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 착공에 첫 삽을 뜬 데 이어, 제네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령탑을 맡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도 IPO를 통한 배터리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확대 투자 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월 1일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해 SK그룹의 배터리 전문회사로 출범한 SK온은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12배 수준인 50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리겠다는 목표입니다.

SK그룹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사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 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투자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 이달 중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온의 경영진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가 직접 그룹 내 배터리 사업 경영에 나서는 만큼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삼성SDI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최윤호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사업 육성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SDI는 지난 10월 스텔란티스와 미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하며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2025년 기준 삼성SDI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예상치는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430GWh)과 SK온(220GWh)보다 못 미치는 120GWh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업계는 몇 년간 회사를 이끌 신임 최 사장이 앞으로 적극적인 해외 투자 등 굵직한 결정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K-배터리' 3사의 통 큰 투자가 이어지며 국내 배터리 업계의 외형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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