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중 9곳, 내년에도 물류비 부담 지속될 것으로 전망

국내 수출입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에도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거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국내 수출입기업 300곳(대기업 75곳, 중소기업 225곳)을 대상으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 과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 관련 질문에 응답 기업의 91.2%는 '올해와 비슷'(47.8%) 하거나 '증가할 것'(43.4%)으로 답했습니다.

91.2%가 물류비 부담을 걱정하는 셈입니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4월 850선에서 올해 11월 4천560선으로 5.4배 증가했습니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비 상승이 지속되면 '영업이익 감소'(54.3%)와 '제품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거래처 감소'(11.7%) 등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출입 물류난이 정상화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상반기로 보는 기업은 8.7%에 불과했고, 내년 하반기는 44.0%, 2023년은 40.7%였습니다.

수출입 물류난으로 인한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 기업의 39.7%가 '운임 등 물류비 및 금융 지원 확대'를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선박·항공 공급 확대'(23.0%)가 많았습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글로벌 수출입 물류난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물류비 지원 등 단기 처방뿐만 아니라 선박·항공 공급 확대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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