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정답유예 혼란 속 대입일정 본격화…"눈치작전 치열 예상"

사상 초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답 효력 집행정지로 수시모집 일정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대입 레이스가 본격화했습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법원이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께 수능 정답처분 취소 소송의 판결을 선고하기로 함에 따라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일이 16일에서 18일로 이틀 연기됐습니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일도 17∼20일에서 18∼21일로 밀렸으며, 미등록 충원 기간은 21∼27일에서 22∼28일로, 충원 등록 마감일은 28일에서 29일로 모두 하루씩 미뤄졌습니다.

평가원은 17일 선고가 나면 그날 오후 8시부터 생명과학Ⅱ 응시자 6천515명의 해당 과목 성적을 온라인으로 발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대학들로서는 단 하루 만에 수시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합격자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수시모집이 마감되면 수험생들은 정시 레이스에 본격 돌입해야 합니다.

유웨이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은 34만6천553명으로 작년보다 894명이 줄었으나 정시모집에서는 오히려 4천102명 증가한 8만4천175명을 선발합니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전형 일정은 기존대로 유지됐으나 수시 모집에서의 혼란은 정시 모집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시 충원 등록 마감일이 29일로 미뤄졌으므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확정도 늦춰져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인 정시 원서 접수에서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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